자의적인 강령들
윤현학 개인전
2024.11.30 ~ 2024.12.20
작가ㅣ윤현학
기획ㅣ장진택
작품제작 협업ㅣ스튜디오 안츠
영상 연출・제작ㅣGABWORKS
주최・주관ㅣ윤현학
후원ㅣ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전시 《자의적인 강령들》로부터 윤현학은 방법론의 구조와 그 향유의 체계를 향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전시는 그의 주요한 작업의 본류인 시각 디자인의 영역을 중심하는 가운데, 예술 범주에서의 어떤 창작 원리를 규명하고자 한다. ‘좋음’ 또는 ‘나쁨’ 등의 주관적 판단으로 귀결할 창작 주체의 역량, 아름다움을 향해 그것을 이루는 자의적이고도 임의적인 미적 창작의 강령들에 관한 일종의 ‘예시화(Sampling)’ 과정을 작가는 본 기획을 통해 현시하려 한다. 이를 위해 윤현학은 단순히 보통은 결과로 인해 드러나지 않는 이전이나 이면의 시공을 노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로부터 행하는 실험적인 예술 실천의 양식을 소위 ‘전문성(Professional)’과 ’비공식(Bootlegged)’의 범주를 넘나드는 경계의 지점에서 증폭한다. 이상의 사유를 은유하는 지지체로 작가가 차용하는 것은 전통적인 규범을 표상하는 이미지의 틀인 문장학(Heraldry)이다. 특정한 유형의 규명에서 탈주하여 총체적이고도 근본적인 서사를 직관하는 윤현학의 태도는 그 자체로 표명된 것으로서의 작가적 입장이 곧 특유의 독립적인 미적 형식으로 승화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장진택(독립기획자), 「서문: 샘플 혹은 부틀렉, 그리고 자의적인 강령들」 중.
윤현학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시각예술가이다. 인간의 신체와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사회・문화적 규범들에 관심을 가져왔다. 산업디자인과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그래픽 디자인과 시각문화 분야의 리서치 작업을 병행해왔다. 네덜란드의 얀 반 에이크 아카데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마쳤으며, 이후 네덜란드 디자인 기금 지원으로 역사적 인물의 동상에 대한 리서치 프로젝트인 『Decoding Dictatorial Statues』를 출간했다. 주요 참여 전시로는 《새일꾼 1948-2020》(2020, 일민미술관), 《깨끗한 석판》(2023, 문래예술공장), 《시공時空 시나리오》 (2024,서울시립미술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