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G A MIRACLE
황민규 개인전 〈기적을 노래하다〉
2020.01.04 ~ 2020.01.18
아티스트 황민규 Hwang, Minkyu
장소 더레퍼런스
후원 서울문화재단
작가 황민규는 가상과 현실이 혼재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영향에 주목하며 8~90년대의 서브컬처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그려낸다. 특히 영상 매체에 기반하여 기록과 조작이라는 두 가지 원칙으로 세기말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동시대의 불행한 사회를 그려내는 데 집중한다.
이번 개인전의 메인 작업 〈터전의 끝〉은 친구의 작업실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의 친구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전세자금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하였지만, 서류상의 문제로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친구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큰돈이 필요하였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던 중에 힙합 오디션에 도전하게 된다.
황민규의 다큐멘터리 푸티지는 서브컬처의 대사들과 편집법을 통한다. 주인공의 음성을 제외하면 이미 존재하는 대사들로 채워져 있는 작업은 90년대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재조합 과정으로 과거의 대사를 현재에 소환하여 미래를 바라보며, 이를 통해 개인에게 주어진 삶의 고충과 세기말의 우울한 정서가 시대를 관통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황민규 |Hwang, Minkyu
황민규는 중앙대학교 조소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사회의 불완전성과 인간의 나약함을 애니메이션적인 편집법과 형식을 통해서 드러낸다. 차용과 재설정을 통해 동시대적 사건을 비추며 동시에 현실과 가상의 구분을 무의미 하게 하는 표현으로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2017년 「퍼블릭아트」 뉴히어로로 선정되었으며, 2018년 아웃사이트, 2017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2019년 경기도미술관 〈코끼리 그림자 바람〉, 2019년 스페이스55 〈평행한 두 직선 사이의 거리〉, 2017년 신한갤러리 〈Another, Between〉, 2015년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바당 〈제3의 과제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7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입주작가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