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Here

여기

2020.09.18 ~ 2020.10.10

이배경 Beikyung Lee

장소   더레퍼런스

이배경 작가는 인터랙티브 설치 및 미디어 설치 작업을 통해 시간, 공간, 몸 사이의 접점에 대해 말한다. 미디어로 만들어내는 가상의 시공간과 관객의 몸이 만나는 순간의 상호작용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자유로운 사유의 장을 만들어 나간다.

이번 전시 《여기, Here》 에서 작품들이 보여주는 가상의 시공간은 자연의 일부를 담고 있다. 전시장의 벽에는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오랜 시간 변화해온 지형과, 바닥에는 구름이 지나가는 바다의 영상이 설치되어 있다. 영상 속의 파도와 구름은 가상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이지만 현실 공간에 선 관객의 응시 속에서 인지될 때 비로소 ‘여기'에 존재하게 된다.

지시대명사 ‘여기'는 눈 앞에 나타나는 시공간의 위치를 가리킨다. 기술의 발달로 현실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미디어는 시공간의 경계에서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 전시장의 벽과 바닥에 보여지는 인공적인 자연의 풍경은 도시에서 자연의 이미지를 향유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사유를 마주하게 한다. 이 모든 작용은 《여기, Here》에서 만날 때 가능할 것이다.

이배경|Beikyung Lee
시간, 공간, 몸 사이의 접점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현대사회와 문화를 주제로 인터랙티브 설치 및 다양한 미디어 설치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영상과 인터랙티브 작업을 통해 시간과 공간, 개인의 경험에 관한 새로운 인식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미디어 설치작업을 중심으로, 작품과 관람객과의 소통을 통해 미디어의 발달로 인한 감각의 확산과 새로운 인식의 세계를 열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해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소통의 체계와 기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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