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 # 3
BOOK CURATION

서점 직원의 은밀한 취미, 생각을 훔치다 ①

2025.02.21

“책을 들고 서점에서 뛰쳐 나와라.” 

- 데이비드 호르비츠『책을 훔치는 완벽한 방법』 중에서 


평소 생각이 막힐 때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면 서가를 한 바퀴 둘러봅니다. 서점으로 출근하는 직원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는 셈이죠. 책을 집어들고 요리조리 훑다 보면 머릿속이 바빠집니다. 책의 크기부터 종이와 서체, 제본과 후가공 방식을 살피며 책의 주제를 풀어낸 과정을 짐작해 보는 거죠. 마치 퍼즐을 맞춰 나가듯이요. 한참만에 생각을 멈추고 고개를 들면 어느새 손님들 틈에 섞여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아, 물론 저는 일하는 거예요) 이렇게 책을 만든 다른 이들의 생각을 엿보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은 서점에서 어떤 영감을 얻을까 하고요. 마침 지금도 누군가 서가에 서성이고 있네요. 슬쩍 다가가 물어보겠습니다. 


서점에서 일하는 당신, 손에 집어든 그 책 한번 보여 줄래요? 


from 디자이너 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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