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뜨겠습니다” 올해 베니스에 가야만 하는 이유
2024.06.22
“도망가는 게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거야. 나도 전엔 음식에든 삶에든 의욕이 있었어. 근데 이젠 아냐, 뭔가 색다른 곳에 가고 싶어!”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lay Love> 중에서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기억하나요? ‘귀여운 여인’의 줄리아 로버츠가 서른한 살의 성공한 저널리스트 ‘리즈’를 연기한 이 영화는 엘리자베스 길버트라는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안정적인 직장과 남편, 맨해튼의 아파트를 모두 포기하고 주인공 리즈는 1년 간 여행을 떠나며 영혼을 온전히 회복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어느덧 고전이 된 영화 속 리즈에게 다가왔던 ‘공허한 허기와 삶의 무용함'이 저한테도 훅~ 파고들어 오더군요. 그래서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그래, 도망치는 게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거야!' 고작 10일 남짓한 일정이었지만, 물 위의 도시 베니스로 향했죠. 중세에는 예루살렘의 성지순례 코스이자 18세기에는 엘리트들의 인생 여행지였고, 지금은 섬 전체가 거대 미술관으로 변모한 21세기 미술 여행의 성지로 말이에요. 달콤한 게으름을 위해, 예술의 향연을 만끽하기 위해!
from 디렉터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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