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선량’하지 않은 세계
2025.01.31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 주슬아
안녕하세요, 만화 읽어주는 MD 주슬아입니다.
이번 CC NOW에서 소개할 만화는 하야시다 큐(林田球)의 고어 다크 판타지, 『도로헤도로(ドロヘドロ)』와 그 후속작 『대다크(大ダーク)』입니다. 그의 작품은 잔혹함과 폭력, 혼돈 속에서 모두가 빌런인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주는데요.
예술가이자 서점 MD로서, 저는 만화를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펼치는 예술적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 하야시다 큐의 만화를 선택한 이유는 제 작업 〈PUT MY FINGER IN THE PORTAL〉(2021)에서 다뤘던 ‘경계’를 넘는 자의 혼돈과 공포를 떠올리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여기서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만화들을 단테(Alighieri Dante)의 『신곡(La Divina Commedia)』, 그리고 오스왈드 지 안드라지(Oswald de Andrade)의 ⟨식인종 선언(Manifesto Antropófago)⟩과 함께 살펴보려 해요.
자, 이제 고어 다크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갈 준비가 되셨나요? 혹독한 시련과 야만, 폭력이 일상인 지옥 같은 세계를 저와 함께 탐험해 보시죠. 누구도 선량하지 않은 하야시다 큐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쩌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일지도 모릅니다.
from MD 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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