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번의 손-짓 김진희
2021.03.17 ~ 2021.04.18
시간 11:00-19:00
장소 Gallery 9.5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153 B2F
기획 김정은 (더레퍼런스)
주관 안테룸 서울
더레퍼런스에서 북 큐레이션과 전시공간 운영을 맡은 가로수길 호텔 안테룸 서울의 갤러리 9.5에서 올해의 두번째 기획전 《1000번의 손-짓》을 소개합니다.
한국 여성사진가로서 김진희는 매끄러운 사진의 표면 위에 손바느질로 관계를 수놓는 작가로 알려졌으며 이번 전시는 지난 6여년 간의 작품을 총망합니다.
《1000번의 손-짓》 김진희 개인전
ANTEROOM SEOUL
한국 여성사진가 김진희는 ‘바느질’이란 행위를 통해 사진이란 매체가 갖는 재현성에서 벗어나 사진 위에 수를 놓는 작업을 통해 개인적, 사회적 관계로 확장시켜 왔다.
“손은 개인의 기억이자 사회적 표현의 비언어적 방식이다”라고 말하는 작가는 ‘손-짓’이 일상 속에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자신의 감정이나 습관을 표현하는 방식이 되기도 하며 한편으로 개인과 사회가 연결된 강력한 대화의 도구라고 믿는다.
이전 사진의 리얼리즘과 달리, 김진희의 사진은 벌려진 틈을 잇고 꿰매고 불연속적인 이미지와 이미지가 실로 확장되는데, 이러한 행위의 흔적을 마주하는 관객은 사진이 갖는 추상적인 아름다움뿐 아니라 가느다란 실타래 관계의 고리에 주목하게 된다.
나와 너, 우리, 사회로 통한 강한 인연의 고리는 지속될 수 있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손과 손이 맞닿기를 꺼리는 세상이 도래하며 이제 비대면으로 온라인에 익숙해진 도시 풍경을 경험하는 지금, 우리는 김진희 작가의 ‘반복적인 바느질 행위’가 갖는 위로와 치유, 관계의 미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