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 《뉴-픽쳐스》에서는 사진의 고유한 태도에서 출발해 영상이 되고, 오브제가 되고, 책이 되는 매체의 확장을 조명합니다. 

1970년대, 더글라스 크림프(Douglas Crimp)의 ‘픽쳐즈(Pictures)’ 그룹이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새롭게 재정립했다면, 오늘날의 사진은 그 너머로 나아갑니다. 
사진적 감각은 서사로 확장되고, 매체의 지형은 끊임없이 탈바꿈한다. 포토북이라는 인쇄물로, 슬라이드쇼라는 영상으로, 사진은 더 이상 정지된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신보슬 큐레이터와 일본의 이케타니 슈이치 큐레이터가 각각 3인의 작가를 선정, 총 6인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서로 다른 언어와 장면 속에서 이들은 사진의 틀 너머에 자리한 ‘새로운 그림’을 조용히, 그러나 심도 있게 그려나갑니다.

과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여전히 ‘사진’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어쩌면 사진은, 우주의 의미가 처음 터져 나온 태초의 빅뱅처럼 새로운 감각의 기원을 품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스크리닝 & 기획자 토크

* 일시: 6월 21일(토) 오후 2시 - 4시

* 출연: 신보슬 , 이케타니 슈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