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토레 소사스는 1970년대 후반에 일어난 이탈리아의 반디자인 운동의 대표 그룹이었던 알카미아를 거쳐, 디자인 그룹 멤피스 그룹의 창시자다. 그는 자유로운 시각으로 사물이 지닐 수 있는 다채로움의 끝은 어디인가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며, 인간이 지니는 정신적 가치의 다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으로 획일화된 대량생산과 상업 도구적인 디자인에 염증을 느끼고 그에 반하는 자신만의 색과 형태, 은유, 유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그는 이러한 고민을 하면서 20세기 대표 디자인으로 불리는 ‘칼튼 책장’을 만들었다. 이 책은 에토레 소사스가 1947년부터 2006년까지 60여 년 동안 작업한 그림과 글을 편집한 책이다. 8개의 섹션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그만의 흥미로운 작업물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