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예지
아침달
2023
179 x 110 mm
126 pages
Hardcover, ISBN: 9791189467890
₩18,000
2019년 동료들과 함께 홍콩으로 떠난 황예지는 홍콩 민주화 운동을 마주한다. 그날의 이야기는 기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진으로 연장되어 시간을 흘려보낸다. “나는 이런 싸움, 저런 싸움에 동떨어져 있지 않았다. 누가 나 대신 싸워주고 있었을 뿐이었다”(「홍콩에서 쓴 편지」)라고 고백하는 황예지는, “카메라를 들고 투쟁의 자리에 서면 내가 누락한 장면들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으리란 터무니 없는 기대가 있었”지만 자신의 서사와 겹쳐보며 다시금 상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회복의 기로에 선다. 이렇듯 『아릿한 포옹』은 닫힌 결말이 아닌 지속되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