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영, 윤원화, 이진실,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 난나 하이덴라이히, 황치엔흥
더플로어플렌
2024
112 x 183 mm
440pages
Softcover, ISBN 9791198561701
₩38,000
『김아영: 합성의 스토리텔러 (Ayoung Kim: Synthetic Storyteller)』는 첫 한국인 골든 니카상 수상자인 김아영의 지난 17여 년간 작업 세계를 포괄적으로 아우른 첫 번째 모노그래프이다. 이 책은 시대를 통찰하는 복합적 내러티브를 영상·사운드·퍼포먼스·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전개하는 ‘스토리텔러’ 김아영의 예술적 실천에 대해 윤원화, 이진실, 찬다 프레스코드와인스타인, 난나 하이덴라이히, 황치엔훙 등 세계적 비평가·큐레이터·과학자가 미학적으로 분석한 비평글과 엄선된 작품 이미지를 수록한다. 시각예술가이자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은 역사·시대·지정학과 같은 불가항력에 저항하거나 그로부터 빗나가고 이탈하는 존재와 사건들에 대해 작업해 왔다. 작가는 이들의 중간적이거나 모호한 상태에 관심을 가지며 혼성적 이야기로 현실을 재구축하며 광범위한 사변의 결과물들을 합성한다. 그의 이야기는 지정학·신화의 파편·테크놀로지·미래적 도상을 종횡해 생명정치와 국경 통제, 광물의 기억, 가상 메모리, 고대의 기원 및 임박한 미래를 연결하며 혼합하고, 사변적 시간을 소환해 현재 속으로 침투한다. 현실을 재조명하고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합성된 김아영의 이야기는 영상·무빙 이미지·소닉 픽션·VR·게임 시뮬레이션·다이어그램·텍스트 등으로 구현된 후 전시· 퍼포먼스·공연·출판의 형태로 발표되어 왔다. 이처럼 경계를 가로지르는 김아영의 폭넓은 예술적 실천을 아우르기 위해 『김아영: 합성의 스토리텔러』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제작된 작품 이미지와 설치 전경 등을 엄선해 수록하고, 작가 작업의 기반이 되는 텍스트 및 스크립트, 작가와의 인터뷰, 다섯 명의 전문가의 비평적 글을 담았다. 또한 디자인적으로 국·영문 글이 독립된 출판물처럼 개별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앞과 뒤에 반전적 구성으로 책을 엮고, 일종의 ‘글리치’처럼 이미지 및 텍스트 파편을 글 속에 끼워넣듯 배치해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사변적 내러티브를 따라가다 현실을 환기하게 하는 김아영의 작업을 보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의 예술적 실천을 출판물 형식으로 재현한 본 출판물은 ‘합성된’ 스토리텔러로서 ‘합성적’이며 ‘합성의’ 스토리텔링을 하는 김아영의 작업 세계를 이해하고 가늠하는 종합적 안내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