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카 겐지 Chiga Kenji
IANNBOOKS
2024
182 x 257 mm
612 pages
Softcover, ISBN 9791185374000
₩60,000
『Hijack Geni』는 사진작가 치가 켄지(Chiga Kenji)의 가족이 겪은 실제 경험으로 비롯된 일본의 'it's Me' 사기에 대한 이야기를 재구성한 아티스트 북이다. 2003년 대중에게 처음 알려진 이 사기 행위는 현재까지도 연간 약 300억 엔에 달하는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치가 켄지는 어느 날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머니가 범죄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계기로 작가는 수많은 보고서와 인터뷰를 읽으며 가해자들의 상황과 심리극을 통해 특수 사기 집단에 대한 모순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마치 다큐메터리 촬영을 위해 그 일에 가담하듯, 작가는 은신처로 쓸 수 있는 임대 공간을 이용하고 사기 전화가 오는 곳을 어슬렁거리거나 사기에 필요한 도구를 구입하였다. 또한 어르신들을 만나고, 전화를 하고, ATM에 가서 돈을 인출하는 일련의 행동을 따라 한다. 그가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사기 집단의 다양한 역할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자신의 얼굴을 바탕으로 90명의 가상 인물 사진을 만들어냈으며, 결과적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맥락과 사진의 관계는 독자를 거짓말의 공조자로 만들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