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웹(Alex Webb)은 컬러 사진의 선구자로 인정받았으며, 제스처, 색채, 대조적인 문화적 긴장감을 하나의 프레임에 병치하여, 다층적이고 파편화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의 책 『Dislocations』는 1998년 처음. 한정판의 아코디언 책으로 출판되었다. 당시 최첨단으로 평가받았던 캐논 레이저 프린트를 사용해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모아, 사진 행위 자체가 일종의 '탈위치화(dislocation)'임을 고찰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국경이 닫히고 여행이 중단된 세계에서, 그는 이미지의 대상을 다시 촬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재고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로 『Dislocations』의 재판이 탄생했다. 이 책에는 초판 이후 25년 동안 촬영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의 방대한 작품 목록을 통해 우리 시대에 만연한 탈위치화의 감각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