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흔적은 투명한 창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이것이 하나의 막이란 상태를 선명하게 만든다.”오희원 작가의 개인전 «Iridescent Fog»와 연계하여 발간한 동명의 도록이다. 세 번의 개인전을 엮어 하나의 책으로 만들었다. 먼지의 그림자, 안개와 같이 투명한 창을 가리는 불투명한 흔적들을 회화에 담아낸다. 부유하거나 표면에 안착한 물질들은 작가의 시선을 거쳐 새로운 물질성을 획득한다. 함께 실린 김뉘연과 윤원화의 글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작가의 작업을 읽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