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고 세련된 형태와 구성을 갖춘 바우하우스 디자인은 현대식 건축과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었다. ‘짓다(bau)’와 ‘건물(haus)’이라는 뜻이 합쳐진 바우하우스는 ‘사회의 구축'을 목표로 만들어졌고, 아름답고 멋지기만 한 디자인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것에 집중했다. 또한 바우하우스는 근대의 조형이 마주친 근본적인 문제, 기술 혁신이 가져온 생산방식의 혁명적 변화를 어떠한 조형 언어로 표현할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모던 디자인'의 주축이 된다. ‘Documenta’는 독일 카셀 지역에서 5년마다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다. 1955년 창설된 이 전시는 나치즘 시기의 문화적 암흑기를 쇄신하려는 목적과 그간 현대미술을 접하지 못했던 독일인들에게 이를 소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카셀 도큐멘타는 미술 장르의 구분 없이 실험적이고 논쟁적인 예술의 장이며 정치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작업의 출구 역할과 새로운 비평, 담론 생산을 하는 장이 되었다. ‘Bauhaus’와 ‘Documenta’는 국제적이면서도 혁신적인 현대 독일을 대표한다. 이 둘은 문명이 붕괴된 시기에 생겨났고,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적 공존을 반영하며 예술과 문화의 해방을 보여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Bauhaus / Ducumenta Vision and Brand』는 바우하우스와 도큐멘타라는 2개의 문화적 사건, 브랜드를 함께 다루어 둘 사이의 관계와 각각의 브랜드에 대한 기록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