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불확실성을 포착하며 어둡고 표현주의적인 사진으로 일본 사진계에 혁명을 일으킨 타쿠마 나카히라는 거리의 벽과 맨홀 뚜껑을 가로지르는 담쟁이덩굴부터 대형 트럭의 타이어에 이르기까지, 정보가 넘쳐나는 현시대에 일상생활 속에 만나고 포착한 사물이나 순간들을 쉽게 지나치지 않고 애정 어린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것을 사진으로 담아냈다. 책 『Overflow』은 1974년 도쿄 국립 근대 미술관에서 열린 타쿠마 나카히라 작가의 전시회에서 설치한 방식처럼 파편적인 레이아웃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작가는 과거에 했던 전시의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 사진집에 실린 사진의 순서나 위치 또한 똑같이 만들어 과거의 경험을 되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