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 셔먼의 사진집 『The Complete Untitled Film Stills』는 1977년, 그녀의 초기작인 1950~60년대 미국 영화에 등장하는 여배우들을 재현한 시리즈 <Untitled Film Stills>이 담겨 있다. 이 시리즈에서 신디 셔먼은 당시의 미국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금발 머리의 여배우로 변장한 자신을 찍음으로써 여성에 대한 전형적인 인식에 대한 문화 전반에 걸친 민감한 문제를 나타내고자 했다. 또한 그녀는 특정 장면이나 즉시 알아볼 수 있는 장면을 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지 않고, 캐릭터의 설정, 몸짓, 표정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