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소설), 권정현(비평)
YPC PRESS
2020
100 x 176 mm
126pages
ISBN: 9791197032707
₩10,000
조주현 개인전 《검지도 어둡지도 않은》의 연계 출판물이다. 조주현은 ‘흑공’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작업을 출발한다. ‘흑공’은 일종의 싱크홀처럼 어느 날 갑자기 땅에 생긴 구멍이지만, 싱크홀과 달리 주변의 땅과 구분되지 않는다. 그곳에 들어가서 돌아온 사람이 없으니, 그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 사람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마치 웜홀처럼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바톤을 이어받은 소설가 천선란은 ‘흑공’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새로운 SF소설을 창작한다. 소설의 주인공 은지는 아르바이트와 학교 생활을 병행하며 늘 돈에 허덕이는 대학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철원 비무장지대에서 운동장만 한 크기의 ‘구멍’이 발생하고, 아무 상관 없던 은지의 삶도 바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