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작가의 『International Friendship』은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아프리카 약18개국에 북한 만수대 창작사가 세운 동상, 기념비와 건축물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최원준 작가는 2013년부터 4년간 아프리카 8개국에서 북한의 미술과 건축에 대한 리서치 프로젝트 〈만수대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했다. 책에서는 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역사, 미술사, 현대미술 비평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70년대부터 최근까지 북한의 아프리카 외교역사와 북한 미술을 새롭게 해석한다. 이때 크게 세 가지 방향을 취한다. 먼저, 서양 중심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지역 특수성에 입각해 아프리카-북한 외교관계의 역사를 재검토한다. 다음으로, 사회주의 리얼리즘 미술양식으로 아프리카에 건설된 북한의 동상, 기념비 및 건물을 아프리카인의 관점에서 대안적으로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냉전의 유산으로서 아프리카의 북한 미술과 건축의 가치를 재확인하여, 한반도 냉전의 역사를 새롭게 기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