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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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pages
Softcover
₩30,000
2015-2016 한불 상호 교류의 해와 롤랑 바르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 국립조형예술센터(CNAP)와 아키텐지역 현대미술기금(Frac Aquitaine)이 공동 주최한 《보이지 않는 가족》전의 도록이다. 1930년대 이후부터 소장된 워커 에반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윌리엄 클라인, 다이안 아버스, 제프 쿤스, 신디 셔먼, 소피 칼, 크리스티앙 볼탕스키 등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 롤랑 바르트는 파리에서 MoMA의 세계순회 전시 《인간가족》전을 관람한 후 이 전시가 제시하는 인류라는 상상적 공동체를 비판하며 오히려 비가시적이면서 주변화된 존재들을 주목함으로써 현대 사회 전반에 내재한 신화적 요소들을 해체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저서 『카메라 루시다』에서 위인이 아닌 약자에게, 집단보다는 개인에게, 서사적 역사보다는 일화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가족과 성을 이루는 사회적 규범들을 해체하고자 했다. 이러한 롤랑 바르트의 사상을 바탕으로 기획된 전시에서 ‘가족’은 비가시화 되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서는 새로운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