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고키의 『기록으로 돌아보기』는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하며 비주쓰출판사와 함께 작가가 팬데믹을 전후로 틈틈히 써온 글들을 묶었다. 작가는 영상, 사진, 설치, 참여적 프로젝트 등 폭넓은 매체와 실천을 통해 여러 참여자들에게 비일상적인 공동의 임무를 주고,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무의식적 행동들을 기록하며 작은 공동체 안에서의 역동성을 드러내 왔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협업해온 작가는 『기록으로 돌아보기』에서 그간의 프로덕션 노트, 촬영이나 연기를 둘러싼 생각, 주변 사람들과 나누었던 대화 등을 떠올리며 정리한 글들을 선보였다. 책은 한국어, 일본어, 영어로 구성되었으며 팬데믹 상황에서 작가로서의 작업 방향과 예술적 실천에 대한 고민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