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그곳에서 그때: 김범과 정서영의 글과 드로잉』은 김범과 정서영의 글과 드로잉을 한자리에 모은 책입니다. 장지한은 그동안 김범과 정서영의 작품이 주로 시대적 맥락에서 읽혀왔음을 지적하며, ‘동시대’의 지배적인 담론과 작가들의 사유를 구분해 보려 시도합니다. 더불어 저자는 작품들을 연대순이 아니라 주관적인 관점으로 재배치하려는 시도를 보입니다. ‘시대의 요구’가 아니라 ‘작가의 질문’을 살펴보며, ‘동시대 이후’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동시대’의 사유를 살펴보는 일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