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 달팽이 걸음』는 MMCA 과천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로 2014년 개최하였던 동명의 전시 도록이다. 본 전시의 제목 《달팽이 걸음》은 작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미술계의 주류를 이루는 흐름과 관계없이 일평생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온 작가의 작품세계와 삶을 상징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아울러 현대문명의 속도감과 대비되어 느리면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나가는 생태적 속도의 의의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키는 의미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