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출신 사진 작가 다야니타 싱의 『Book Building』은 책이 지닌 가능성을 확장시키며 출판과 예술 사이 간극을 뛰어넘는다. 책을 활용해 많은 작업을 진행한 작가는 1986년부터 2019년까지 출판한 책들을 통해 아이디어부터 실제 사물에 이르러 예술계로 나아가기까지 '책 짓기(book building)'의 과정을 되짚어 본다. 싱의 책은 사진집을 위한 선언문의 역할을 수행한다. 저자는 책이 책-사물로 변천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나아가 독자 스스로 큐레이터가 되어 책을 전시하고 디스플레이할 수 있도록 DIY 설명들을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