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정, 안정주, 김성우
오르간프레스
2022
200 x 255mm
336pages
Softcover
₩35,000
안소정과 전소정의 작품 〈기계 속의 유령〉과 연계하여 발간되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전시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서로 다른 여러 개의 눈을 갈아 끼우며 미술관을 무대로 펼쳐진 구조와 사물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작품은 속도와 시차 가운데 초점을 맞추려는 불안한 시도로 현기증을 유발한다. 저자들은 작품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전시의 이전과 이후를 각자의 방식으로 질문하거나, 전시에서 비롯된 모종의 서사를 상상한다. 이 책은 작품의 해설이나 결론과는 무관하며, 그것이 만들어낸 시공과 평행하게 펼쳐지는 또 다른 눈들의 선언이다. 작품으로의 복잡한 접근 경로를 확보하거나 작품으로부터 탈주하며, 전시에서 기능했던 여러 기계의 눈 위에 또 다른 시점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