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제목의 프로젝트와 전시 내용을 담고 있는 출라야논 시리폴의 『Give Us A Little More Time』은 태국의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는 시리폴의 작업을 다룬다. 2014년 5월 13번째 쿠데타의 결과 권력을 장악한 태국 군부는 “행복의 재건"이라는 명목 하에 캠페인을 앞세우면서 노래와 엔터테인먼트의 스펙터클로 반동을 잠재우고 침묵을 유도했다. 이에 시리폴은 쿠데타 당일부터 발간된 일간지 구성 방식에 남은 군부 교리의 흔적을 모아 오리고 붙이며 통제된 미디어의 관료적 관성과 위선을 폭로하는 콜라주 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