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하고 확장하는 Q』는 퀴어와 퀴어 커뮤니티에 꾸준한 애정을 갖고 작업을 이어온 작가 전나환의 2019년 동일 제목의 개인전 도록이다. 작가는 소년의 옆모습, 거대한 사이클롭스의 형상 등을 그림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는데, <The Q> 연작부터는 실존하는 퀴어와 앨라이들의 초상과 인터뷰 작업을 시작했다. 전시에서 거대한 행렬을 연상시키는 <The Q> 연작 회화는, 퀴어와 앨라이들의  인터뷰로 구성된 작품 <퀴어론>을 마주보고 있었다. 이로써 당사자의 '말-인터뷰'와 재현된 '이미지-회화'의 무게가 동일함을 보여주었다. 작가의 여러 연작 회화를 실은 이번 책에서도 그런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여, <퀴어론>의 인터뷰 19개를 인물별로 분리하여 지면 하단에 배치하였고, 책의 목차도 일반적인 목차와 <퀴어론>의 목차 두 개가 공존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