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르베 지음, 한국화 옮김
워크룸프레스
2023
110 × 175mm
128pages
Hardcover
₩16,000
사진과 글을 주요 매체로 삼아 활동한 에두아르 르베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집필한 작품이다. 작가는 자살하기 며칠 전 이 글을 송고했다. 책은 그가 죽은 이듬해에 세상에 나왔다. 자신이 마지막으로 쓸 작품을 결정할 수 있는 작가는 많지 않은데, 개념 미술적인 작업을 해온 르베가 개인적인 삶을 끝내는 방식과 작가로서의 삶을 끝내는 방식을 일치시키는 선택을 했다는 사실은 그가 추구해 온 작업 방식을 반영한다. '자살'은 이름이든, 포즈든, 장면이든, 자신이 현실에서 만드는 작업에서 그것들을 재구성하고 재현했던 르베의 여러 선택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제 르베의 삶은 자살에 대한 소설을 쓰고서 자살한 작가로 쓰이고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