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스 T. 듀간(Jess T. Dugan의 『Look at me like you love me』는 욕망, 친밀함, 동반을 다루며 이러한 경험이 우리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주시한다. 사적인 작업들이 모인 이 책에서 듀간은 자화상, 연인의 초상, 정물 사진을 가져와 일기와 같은 글쓰기와 엮었다. 이로써 작가는 삶을 정의하는 관계와 고독, 가족, 상실과 회복, 변화를 되돌아본다. 그동안 사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타인과 깊이 교감해온 듀란은 협업 과정에서 천천히 작업하며, 한 명의 개인을 뛰어넘는 강렬한 심리적 순간들을 들추어낸다. 책에는 분산되었으나 고심 끝에 배열된 이미지와 텍스트가 교차하며 '보고 보이는', 가장 강력하고도 복잡한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