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텍스트 개념과 관련 용어가 처음 등장할 때의 자료를 하이퍼텍스트 형식으로 재구성한 보드게임이자 분절된 책이다. 100여 장의 카드에는 테드 넬슨(Theodor Holm Nelson)의 1966년부터 1977년까지의 논문, 강의노트, 책에서 발췌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필자와 독자가 여기저기로 이동하면서 다른 정보들을 엮을 수 있는 방식의 글쓰기와 읽기, 본문과 주석의 위계가 없거나 전복될 수도 있는 ‘하이퍼텍스트’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가 디지털 환경에서 검색과 링크 이동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해하는 행위와 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드 게임을 통해 우리는 그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독자이자 게임 참가자는 6종의 카드로 이루어진 보드게임에 참가해 다른 참가자와 번갈아가며 카드를 얻는다. 누구든 선택한 종이 위 정보를 통해 정답 단어를 유추해 나갈 수도, 선택한 문장을 시작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