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쾌락, 유혹, 무/절제, 탐닉, 욕망… 본능, 관습, 사회, 윤리, 출산… 남성, 여성, 게이, 레즈비언… 이러한 단어들의 조합으로 성의 경계 위에서 그 본질에 접근할 수 있을까? 이런 통념적인 단어를 나열하는 말장난은 나와 당신 사이에 존재한 경계와 차이만을 드러낼 뿐이다. 그러나, 여기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그 경계에서』가 다루는 10명의 사진작가들 작품에서 그 경계는 모호하다. 그곳에는 오로지 희생, 경배, 관계, 섹스 그리고 모든 종류의 쾌락과 고통을 향한 ‘순수한 열망’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